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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콤함이 가득한 소리의 결, 프로악 Response DT8
글쓴이 : 김영훈      등록일 : 2018.06.01 09:53:29     조회 : 735  


‘오디오란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오디오는 소리의 일회성 탈출이라는 ‘발명’으로 시작한다. 그런데 정말 소리란 일회성일까? 나 역시 오랫동안 일회성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지금은 일회성이라는 생각을 안 한다. 이유는 어떤 소리도 ‘소리’로 명명된 이상 인간의 기억 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소리(음악)는 과학도 전문가의 영역도 아니라 감성이나 추상적인 이성의 영역으로 변한다. 오디오의 리뷰를 음악 자체의 감성에 접근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이 글을 연다.


프로악 타블렛 10

2000년대까지 프로악은 분명한 ‘아성’을 갖고 있었다. 나 같은 비전문가에게 그 아성은 중고장터에 등장하는 제품의 빈도와 가격으로 실감할 수 있다. 79년부터 꾸준히 제작해 판매하는 타블렛의 가격은 언제나 요지부동이었고, 나오자마자 ‘판매 완료’가 떴다. 어떤 공간에 놓아도 언제나 충분할 것 같은 작은 부피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사운드는 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서 프로악은 여러 가지 고민에 빠져들었다. 우선은 주변의 하이파이 시장이 변화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프로악 실크돔 트위터

엄청난 가격대의 고급 스피커들이 말도 안 되는 스펙을 내세우면서 공격적으로 오디오 시장에 진출했다. 이런 스피커의 특징은 거함급 크기에 화려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엄청난 정보량에 대응한다는 점이며, 이를 처음 본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40여 년 전통의 프로악은 어떻게 이런 시장에 적응해야 했을까? 전통을 지킬 것인가? 혹은 새로운 물결에 순응할 것인가?


프로악 리본 트위터

가령 프로악의 리본 트위터 채용은 어떤 사람에게는 충격이었다. K시리즈의 가격과 부피를 보면서 프로악도 시류에 타협한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많았다. 시장에서의 생존의 기업의 제1의 가치라고 본다면 프로악의 이러한 고뇌들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였다.

여기서 우리가 확인해야 할 점은 그런 변화 속에서 프로악의 고유한 가치는 어떻게 변했는가 하는 점이다. 내가 적어도 프로악의 브랜드를 신뢰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 고유한 가치가 별로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악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작은 부피의 유닛을 만들어 타사의 더 큰 유닛에 대응한다. 오늘 소개할 ProAc(프로악)DT8도 그런 원칙에 입각한 스피커이다.


DT8은 플로어 스탠딩(툴보이)형으로 형태가 다른 두 개의 6.5인치 중저음 우퍼와 1인치 실크 돔 트위터를 갖추고 있다. 높이는 1M에 모자라며(정확히는 978mm) 이며 깊이는 20cm에 못 미친다.(정확히는 193mm) 굳이 이 스피커의 크기를 열거하는 이유는 이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이 부피이기 때문이다. 무게는 25kg에 육박하지만, 이 스피커는 정말 작은 사이즈의 스피커이다.


동 사이즈의 프로악 D20이 마그넷 시스템을 갖춘 1개의 우퍼로 운영되는 것에 비교배읍qo한다면 두 개의 우퍼는 과한 느낌까지도 갖게 한다. 이런 배치는 위치가 좀 다르지만 단종한 스튜디오 250에서 보였던 바였다. 이 두 개의 우퍼는 재질부터 다르지만 그 역할도 다르다.

하단의 우퍼는 종이 펄프를 사용하여 짜였으며 중저음의 배음을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상단의 우퍼는 소프트와 하드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으로 만들어졌으며 타격감과 텐션감이 있는 음을 만든다. 각각의 우퍼는 개별적으로 작동하면서 드라이버를 통해 유기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이때 소프트 돔 트위터도 작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전체의 사운드를 조율하며 재현한다.


DT8을 설치하고 처음 들었을 때 조금 놀랐는데, 이유는 전혀 에이징 없이 멀쩡한 소리를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다. 특히 탄탄하고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저역의 매력은 이미 프로악을 경험했던 나에게 상당한 충격이었다.


처음 턴테이블을 통해 프로악 DT8을 느낄 수 있었던 음반은 찰리 그로스(Charles Gross)의 OST 『Country』였다. 애초 84년에 나왔던 이 음반은 조지 윈스턴이 『December』로 큰 인기를 얻자 87년에 우리나라에 지각 발매됐다. 이 음반의 돋보이는 연주는 당연히 조지 윈스턴의 녹음 부분일 것이다. 그의 아름답고 투명한 연주는 조금 과할 것처럼 포장한 것이 느껴지는데 그 피아노의 소리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느냐는 전적으로 스피커의 성향에 따라 극단적인 결과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DT8 이전에 나는 아큐톤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를 채용한 북쉘프 스피커로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만으로 이루어진 「Home」을 들었는데 찰랑거림을 넘어선 아찔한 선예도에 놀라움을 느끼곤 했다. 반면 DT8의 특징은 잔잔한 저음의 배음에 있다. 앞서 말처럼 두 개의 우퍼가 각자의 역할을 하는데, 특히 아래 우퍼의 음들은 이 스피커에 비해 엄청난 공간에 배음을 깃들게 만든다. 어쩌면 그것은 과장일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내가 사용하는 12인치 우퍼에서도 들리지 않았던 여운이 느껴지는 정도다. 하지만 적어도 이 스피커를 설치한 공간에서만은 너무 익숙하지 않았던 낯선 저음이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젖어 있어서 단번에 이전의 스피커를 기억 밖으로 지우고 말았다.


이런 특징은 아큐톤을 채용한 북쉘프와 아주 대비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사무실의 공간이 15평에 달하는데 DT8은 모든 공간을 채워주는 피아노 배음을 선사한다. 볼륨을 줄여서 나올 때 배음은 매력적이라고 할 만큼 은은하다. 기타와 바이올린, 피아노가 앙상블을 이루는 「Sunday」는 그럼 어떠한가. 이 곡에서 조지 윈스턴은 앞으로 나서지 않는다. 조지 윈스턴은 마치 행크 존스를 연상케 할 정도로 은둔형으로 자신만의 건반을 두들긴다. 앞으로 나서는 건 기타와 바이올린이다.

특히 집시 바이올린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소리가 압권인데 프로악은 본래 현에 강하기로 유명한 스피커이므로 여지없이 생생한 소리를 들려준다. 은은한 피아노 타격의 배음과 화려한 집시 바이올린 이 정도면 이 스피커의 역량은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들어본 음반은 나탈리 머천트의 『Tigerlily』다. 이 앨범은 텐사우젼 매니악스(10,000 Maniacs)의 간판 보컬리스트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발산했던 나탈리 머천트의 솔로 데뷔앨범이다. 아마도 그룹 출신의 여성 보컬리스트의 역대급 성공과 반향을 불러일으킨 앨범이다. 이 앨범에 음악이 들려주는 특징은 기타, 베이스, 드럼을 중심으로 하는 담백하고 간결한 세션에 나탈리 머천트 특유의 보이스와 가창력이 더해져 빛을 발한다는 점이다.


(출처:Wikimedia.org, Justin Higuchi https://bit.ly/2xoY9yL)

그녀는 뭐 엄청난 보컬 테크닉이나 고음을 사용하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노래 한다. 웬만한 오디오에서 듣더라도 각기의 악기가 모두 생생하게 들린다. 특히 사운드의 기둥이 되어주는 선 굵은 베이스는 꾸준하게 그 길을 가고 있음으로 얼 만큼 노래와 다른 악기와 융합하는지 분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프로악 DT8은 여느 하이엔드 스피커에 비해서 소리의 결이 더 두드러지는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그것을 조금 옛날의 소리라고 느낄 수도 있겠으며,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도 있겠다.

싱글몰트 원액의 맛이 아니라, 고급 블렌딩 위스키의 달콤함이 가득하다. 나탈리 머천트의 목소리 역시 본래 소리의 끝을 쫓기보다는 적절한 두께의 막과 거리, 공간감을 머금고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직접 다가가기보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튜닝. 이것은 모니터 스피커에서 벗어난 프로악이 새롭게 지향하는 지점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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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실이나 10~15평 공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피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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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밝히고 싶은 점은 이 모든 프로악 DT8의 사운드가 200만 원 전후의 채널당 150W 인티 앰프에서 구현했던 소리라는 점이다. 앰프의 모든 힘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능력은 이제 프로악 스피커가 앰프를 탄다고 주장하기 힘들게 만든다. 공동주택 속에서 좁은 공간을 탓하는 오디오파일들에게 완전하리만큼 적당한 사이즈까지 확보하면서, 우리들의 서재에서 음악을 들을 때 필요한 ‘홈 오디오’가 지녀야 할 덕목만은 알차게 갖춘 프로악 DT8는 장점이 많은 탐나는 스피커임은 분명하다.

글: 김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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